내가 이렇게나 잘 먹고 잘 놀러 다닌다
[분당 정자동] 등촌샤브칼국수 정자점 - 찬바람 불 땐 역시 샤브샤브지만 그래도 역시 등촌은 볶음밥이 국룰^ㅁ^ 본문
등촌샤브칼국수 정자점
영업시간 월 ~ 일 11:00 ~ 21:30 (브레이크 타임 16:00 ~ 17:00 / 라스트 오더 15:00, 20:30)
찬바람이 불 때는 뭐니뭐니해도 국물 요리가 최고다.
그중에서도 샤브샤브는 자취생이 평소에 챙기기 부족한 영양분을 챙기기에 짱임
BUT!
하지만!
등촌은 샤브샤브가 아니라 볶음밥이 찐이지... 😋 😋 😋 😋
그래서 왔습니다. 점심 먹으러.
(늘 생각하지만 구성에 비해 가격이 쎈 거 같음)
(그치만 어쩌겠어요 저 얼큰한 국물과 볶음밥이 너무 먹고 싶은걸)
가게 내부는 이렇구연... 주변에 회사가 많다 보니 단체 예약으로 오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
생각해 보니 우리도 예약하고 갈 걸 그랬... 아닙니다 일찍 가서 자리는 충분했습니다. 후후.
샤브샤브집과 칼국수집의 공통점 : 생김치 or 겉절이가 나온다
갠적으로 여기 김치.... 갓 지은 쌀밥에 올려먹고 싶엉... 생이라 배추가 아삭아삭한데 양념이 매콤해서 잘 어울려...
기본찬은 김치 하나뿐이었나 그랬을 거임.... 하지만 서운하지 않음.
왜냐면 메인이 샤브샤브+칼국수+볶음밥이므로,,,!
비밀 하나 알려드릴까여?
저 사실 미나리 핵싫어함(...)
미나리헤이러임(...)
근데 왜 왔냐고 물으신다면,,,
미나리는 싫지만,,, 대신 버섯이 가득가득한걸요,,,
그리고 등촌은 볶음밥 아닙니카 ^ㅁ^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 올 땐 항상 버섯을 싫어하고 미나리를 좋아하는 사람과 한 테이블에 앉아야 함 ㅋㅋㅋ(왜냐면 내가 미나리를 싫어하고 버섯을 좋아하니까)
상부상조하는 사회, 소중합니다....
이날 우리 테이블엔 세명이 앉았는데, 고기 하나 더 추가함.
그랬더니 고기 두 접시 나옴.
개이득
미나리와 버섯, 칼국수면(은 미나리 접시 밑에 따로 담겨 있음)까지 세팅되면
요로코롬 뚜껑 덮은 냄비가 테이블 위로 올라옵니당. 여기에도 미리 국물과 버섯과 미나리와 기타 채소 등등이 세팅되어있음!
그렇슴다,,, 따로 나온 미나리와 버섯은 리필용이었던 거임.
여튼 그래서,,, 냄비 속 내용물이 보글보글 끓을 때까진 뚜껑을 열면 안...되는 건 아니지만 여튼 안 여는 게 좋은데 ㅎ,,,
난 찍어야겠어. 이 비주얼.
냄비가 두께가 얇아서 열전도율이 높은 거 같음. 얼마 안 기다리니까 조금씩 끓기 시작하더라.
그래서 본격적으로 뚜껑 열어부리고 익히기 시작.
얼큰한 국물 냄새 때문에 눈앞이 어질어질함.
배고파.
배고프다고.
(마음 급한 한국인은 이쯤에서 먼저 버섯과 미나리를 건져먹습니다)
(아 물론 나도 그러함)
등촌샤브칼국수,,, 올 때마다 느끼는 건데 이거 끓는 모습이 항상,,, 횟집 매운탕 끓는 모습 같어...
아니 그치만 생각해보세요... 매운탕에도 미나리 들어가자나?? 빨갛잖아...?? 심ㅈㅣ어 육수 맛도 얼큰시원칼칼하니 매운탕 국물 같은 게 술을 부르는 ㄱ....
근무 중 점심시간엔 술 마시는 거 아닙니다,,,,
하 진짜 얼큰해보여 또 먹고 싶다(점심 부실하게 먹어서 이러는 거 맞음)
사실 보글보글 끓자마자 고기 넣고 먹어야 되는데 우리는 일단 버섯이랑 미나리만 살짝 건져서 먼저 맛 보고 고기를 넣음 ㅋㅋㅋ
참을 수 없어, 이 비주얼,,,ㅎ
여튼 이게 1차적으로는 샤브샤브가 맞으니까 고기할당제를 지키기 위해 고기도 퐁당퐁당 빠뜨려 주고여
소고기야 금방 익으니까 이제 건져 먹읍시다.
나 미나리헤이러 맞지? 미나리 절대 안 건짐.
얼큰한 국물까지 퍼담고 이제 호로록!
하... 버섯은 쫄깃하구
고기...는 부드럽다곤 말 못하겠다. 하지만 고기맛 가득하구
국물은 얼큰하니 완전 해장술을 부르는 맛이고,,,
미나리는 싫지만 미나리향을 살~짝 머금은 국물은,,,?!
합격.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건져먹기 시작됨.
이때만큼은 회사 동료고 나발이고 없음.
먼저 먹는 놈이 임자임
농담입니다. 다함께 먹는 거니까 사이 좋게 속도 맞춰서 드세요. 그게 사회인인 겁니다.
다 먹을 때쯤 칼국수를 빠뜨려주고염,,,
근데 작년에 마지막으로 왔을 때랑 면이 달라진 거 같더라. 그 전엔 진짜 납작쫄깃한 칼국수면이었는데 이번엔.... 먼가 면이 더 두껍고 굵어.... 되다 만 우동면 느낌??
그래도 면이면 다 좋으니까 일단 끓입니다. 하. 기대. 왕기대.
보글보글 끓는 거 보니까 둘리에서 마이콜이 보글보글 보글보글 맛좋은 라면 노래 부른 거 생각남ㅋㅋㅋ
요로코롬 다 익은 면은 각자 알아서 건져드시면 되는데여,
위에서 내가 면이 바뀐 거 같다고 했자너?
바뀐 거 맞는 거 가테. 쫄깃한 면 느낌이 아니었음...
하지만 우동사리라 생각하고 먹으니까 괜찮긴 하더랑...
진짜 등촌이 사기인 게, 저 육수... 저 빨간 국물에 빠뜨린 건 뭐든 다 맛이 있을 수밖에 없음 ㅜㅜㅜㅜㅜ
하.... 저기에 기본으로 들어간 감자조차 짱맛있다고....
그래서 또 열심히 퍼먹음여.
근데 내 목표는 볶음밥이잖아?
그래서 면 좀 적게 먹음 ㅋ..... 머리 썼다.... 대천재 김누룽지
여튼 그렇게 먹다가 볶음밥 볶아달라고 요청드렸더니 남은 국물이랑 면은 처음에 칼국수 면 담아주셨던 대접에 옮겨주시더라고요. 그리곤 샤브샤브 냄비 째로 주방으로 갖고 가시더니
(이거다)
(이거지)
(유레카!)
마치 연금술사처럼 향긋하고 고소한 볶음밥을 세팅해주심.
하.
극락.
절경.
행복.
함 이렇게 뒤섞어주고
아까 퍼놨던 샤브샤브 국물에 볶음밥을 살짝 적~~~~셔적셔적셔!!! 먹으면...!
등촌샤브칼국수에서 마무리 볶음밥 안 먹은 사람 모두 유죄
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올 것,,,!
한참 인터넷에서 등촌 볶음밥 레시피 돌아다니는 거 봤그등여? 보니까 MSG가 반드시 들어가던데,,,!
MSG가 마냥 나쁜 게 아니란 걸 우리는 알잖아...?
하 이 맛 진짜..... 이건 레전드다 싶은 것이에요....
참기름과 계란의 꼬소한 맛과 다진 미나리(미나리헤이러지만 이것까지는 걸러낼 수 없어서 걍 먹음ㅎ)가 들어가고 거기에 맛소금 등등으로 간한 이 볶음밥은.... 걍 신의 볶음밥, 황금 볶음밥임...
하... 앞으로 등촌 볶음밥을 소울 푸드라고 부르자.
여튼 마무리로 삭삭 긁어먹고 배뻥! 하면서 나왔다는 소식.
참, 우리는 세 명이서 중자에 볶음밥이랑 고기를 각각 한 개 더 추가했어여!
한 번 갈 때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냄새로 뒤덮여 오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이 (볶음밥과 국물의)맛...!
등촌칼국수 너를 사랑해....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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